작년 8월 입주 후 냉장고 구입하고
김장 때 한번 김치 넣을 때 열어보고
열어볼 일이 없다가 오늘 처음 김치 뚜껑을 열어보고 싶었죠
아래 칸부터 비우고 있던 터라 위 칸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어요
요즘 집 밥도 잘 안 해 먹기도 하고
살림 손 놓은 지 한참 돼서....
우리 아이 한글로 도배해놓은 엘지 오브제 김치냉장고
비싸게 주고 맞춤 장까지 했는데..
이리 보니 뽀대가 안 나네...
이미 김치냉장고 바닥이 넘친 국물로 흥건해져 있었어요
김치통 들어내고 다 닦아내느라 죽는 줄...
왜 진작 열어보지 않았는지...
이렇게까지 넘치게 안 담았던 거 같은데
발효의 힘이 엄청나네요...
김치를 2포기씩 모두 덜어내고 국물도 조금씩 따라내 주고
모두 닦아서 정리해서 다시 넣어주고
꺼낸 김치는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김치비빔국수와 며칠 전 구워 먹고 남은 삼겹살을 넣고
김치찌개를 끓여보려고 해요
국수는 2인분 정도 삶아서 물기를 빼주고
김치는 쫑쫑 썰어 설탕 매실 먹다가 남은 상추 간 마늘 깨소금 들기름만 넣고
비벼만 줬는데도 간이 잘 맞더라고요
점심은 이렇게 비빔국수로 한 젓가락 때우고
저녁에 먹을 찌개도 미리 끓여 놓으려 합니다
국수야 먹는데 10분?
준비하는 데 30분 걸리던데
먹는 건 고작 10분도 안 걸리더라는...
찌개도 금방이죠
썰어둔 김치와 돼지고기를 볶아줍니다
물 한 바가지 부어주고
물 붓고 두부 한 모 양파 대파 간 마늘 다시다
설탕 조금 국간장으로 마무리 ~
큰일 났어요
요즘 이 간단한 요리가 너무도 하기 싫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쭉 그런 거 같아요
보면 막 먹고 싶다가도 막상 한 수저 뜨면 그냥 그래요....
약기운 때문인 듯...
오늘 김치가 할 일 다 했네요
이틀은 김치찌개로 버텨야겠어요
잇님들은 오늘 저녁 메뉴 결정하셨나요?
혹시 겨울 김장김치 안녕하신지 확인 언제 해보셨나요?
혹시 겨울 김장김치에서 쓴맛이 나진 않나요?
주위에서 김치에서 쓴맛이 난다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보통 절임배추를 사서 쓰신 분들일 거 같은데...
소금이나 절임 상태가 안 좋은 면 그렇다고 합니다
간수가 덜된 소금을 쓰거나
물 빠짐이나 헹굼 상태가 안 좋거나 배추 상태가 안 좋으면 김치 맛이 써진다고 해요
김장김치로 익어도 김치는 쓴맛이 나고 맛이 없는 거죠
그럼 아까운 김치를 버려야 할까요?
물론 버리긴 아깝죠....
그래서 쓴 김치를 찌개로 끓일 때
양배추와 양파를 넉넉히 썰어서 넣어서 드세요
그리고 볶음김치로 해서 드세요
설탕 좀 넉넉히 넣어서...
김수미 멸치 김치찜(강추) 등 가열을 해서 드세요
물엿이나 양파 아니면 조미료의 도움을....
그리고 쓴 김치를 물에 담가
짬 내를 빼고 우거지로 해서 감자탕으로 끓어 드셔도 좋습니다
거기에 청양고추와 들깻가루 들깻잎도 좀 넣고요
아마 이렇게 드시면 김장 통 하나쯤 금세 비우실 듯...
오늘 당신 저녁 메뉴 어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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